『동물학(Zoology』은 1906년(광무 10) 애니 베어드(A.L.A.Baird)가 국한문병용체로 편역한 평양숭실대학의 과학교과서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온 책이고 2,000부가 인쇄되었다. 대한제국기 ‘동물학’ 교과서로는 가장 앞선다.
이 책의 형태는 22.8cm×15.2cm 헝겊겉표지로 되어 있고, 이 책의 구성은 “셔문 (1면), 총론(7면), 목록(3면), 본문(233면) 동물명목(26면), 영문 Index(16면), 외국인 독자를 위한 서문 (1면), 감사의 글(1면)으로 되어있다.이 책은 애니 베어드가 아사 그레이의 영향과 평양숭실의 윌리엄 베어드의 교육철학에따라 미국 여러 ‘동물학’ 책에서 당시 대한제국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친숙한 동물을 중점적으로 선취하여 필요에 따라 동물학 용어는 로마자 원어나 한자를 병기하였다. 이책은 숭실 졸업생들의 조력(번역- 한준겸, 한승곤, 이근식, 삽화-한승곤, 이근식/정길용?)과 아담스 가문 여성들의 재정적 후원으로 출판되었다.이 책은 대한제국 시기의 과학 지식의 수용 양상, 구체적으로 동물학의 전개 양상을 살필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한국의 근대교과서 형성사와 과학사(생물학), 그리고 기독교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기초연구서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