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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문략』는 북장로 미국인 선교사이자 평양 숭실 학당을 설립한 윌리엄 베어드(William M. Baird)가 쓴 천문학 교과서이다. 『텬문략』는 1899년에 발행된 조엘 스틸(Joel Dorman Steele)의 『Popular Astronomy』를 원서로 삼고 린더 윌리엄 필처(Leander William Pilcher, 李安德, 1843-1924)의 "천문약해" 중국어 판본을 비교하여 1908년 순한글로 번역·편찬한 것이다. 본서는 개화기에 순한글로 쓰인 유일한 천문학서적이라는 점에 의의가 크다. 1908년에 발간된 『텬문략』는 숭실학당에서 직접 인쇄했을 수도 있다. 숭실학당의 개교 이후 1900년부터 중등 수준의 천문학을 가르쳤고 대학부에서는 1910년 이후부터 천문학 교과과정이 수업시수에 포함되어 있었다. 여기에 사용한 교과서가 수 년 간의 강의교재를 검토·편집하여 책으로 엮어낸 것이 『텬문략』일 것이다. 초창기에 사용할 수 있는 교재의 대부분은 한문과 일본어로 된 것이지만 베어드는 이런 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어가 일반 교육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베어드는 자체적으로 한국어로 된 교육용 교재를 편찬하였다. 베어드의 『텬문략』는 사립 학교에서 독립교과과정으로 사용되었고 당시 천문학지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베어드의 『텬문략』는 순한글체로 사립학교에서 독립교과과정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