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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編生理學敎科書(全).pdf PDF 자료 보기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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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호의 "신편생리학교과서"는 통감부의 교육과정 장악 정책에 맞서 근대 계몽지식인들이 과학교과서 집필, 번역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던 시기, 교과서 전문 서적을 표방하며 새로 설립된 사립학교들의 교과서 수요를 충당하고자 했던 의진사에서 출판된 생리학 교과서로 당시 일본에서 의사수련을 받던 안상호는 일본 중등학교에서 사용되던 생리위생학 교과서 중 하나인 와타세 쇼자부로(渡瀬庄三郞)의 "普通敎育生理學敎科書" (開成館, 1903)를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했다. 당시 빠르게 진척된 교과서 번역 작업이 주로 전문번역가들에 의해 이뤄진 것에 비해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취득한 안상호는 "신편생리학교과서"에 전문가로서 식견을 담아 중학 수준이기는 했지만, 전문지식을 담은 교과서로서 모범을 제시할 수 있었다. 특히 중등 수준에서 생체의 활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의실험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또한 다윈의 진화론을 생물종이 다양해지는 원리가 아닌 선형적 진화과정, 즉 여타 생물종에 비해 인간종이 우월함을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