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에 타모츠 저, 유길준 역, 유석환 옮김, 《보로사국 후례두익대왕 7년 전사(프로이센 계몽 군주 프리드리히 2세 전쟁기)》,보고사,2025
유길준은 7년 전쟁 시기의 프리드리히 2세에 왜 주목했을까?
그가 번역한 책의 내용상 프리드리히 2세가 전쟁 영웅은 물론이고 계몽 전제군주 때문이어서도 아니었고,
그가 전쟁사에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그 이유는 약소국이 강대국을 패퇴시킨 역전의 승부 때문이었다.
적자생존,승자독식,우승열패 따위로 포장된 사회진화의 논리에 근거하면,
대한제국과 같은 약소국은 부국강병의 강대국의 지배를 받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유길준은 그런 논리를 정면에서 부정했다.